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경영 국가대표 후보 22명(남자 11명, 여자 11명)을 선발했다.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는 "박태환은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에 해당되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파견 후보자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달 열린 리우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네 종목에 출전해 모두 국제수영연맹(FINA) A 기준기록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하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지금으로선 리우 올림픽엔 출전할 수 없는 처지다.
앞서 이날 대한체육회는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제1차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박태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이날 경기력향상위원장에 선임된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회의를 마친 뒤 "현시점에서 체육회가 박태환을 위해 규정을 개정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체육회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뜻을 모은 뒤 스포츠공정위원회, 이사회에 차례로 안건을 상정해 심의해야 한다.
박태환이 올림픽 출전을 원한다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보는 것이 사실상 마지막 남은 선택지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재중재법원 초대 상임위원인 임성우 변호사는 최근 토론회 등에서 "FINA 징계는 끝났는데 대한체육회 징계가 아직 남아있어 선수를 이중 처벌하는 격이 된다"면서 "박태환 사건은 CAS 중재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방한했던 리처드 파운드(캐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세계반도핑기구(WADA) 징계 외에 다른 징계를 추가한 것은 국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태환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국가올림픽위원회의 리우 올림픽 최종 엔트리 등록 마감일은 오는 7월 18일이다.
이혜진기자 phantom_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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