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롯데·NH·MG 4개사
연내 시스템 구축·가동 계획

손해보험업계가 과다보험 청구 같은 보험사기 사전 적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보험사기인지적발시스템(e-FDS)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11개 손보사(더케이손보, 코리안리 등 특수성격 손보사·재보험사 제외) 중 10개 손보사가 e-FDS 구축을 완료했거나 올해 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본지가 2014년 12월 조사 시 11개사 중 6개사만(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한화손보, 악사다이렉트) 관련 시스템을 보유했던 것에서 진일보한 수치다. 당시 조사에서 e-FDS를 구축하지 않았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MG손해보험이 이번 조사에서 연내 시스템을 구축·가동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2014년 조사 이후 현대해상으로 합병된 현대하이카다이렉트가 빠졌고, MG손해보험이 추가됐다.

이로써 11개사 중 흥국화재만 e-FDS를 구축하지 않고 있다. 흥국화재 측은 "확정된 e-FDS 구축 계획이 없으며 업계의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FDS는 손보사 내부에서 사기범죄를 사전 혹은 사후에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통상 보험개발원과 사고이력 데이터 공유를 통해 개별 계약의 보험사기 위험 정도를 지수화해 보상직원에게 자동으로 제공하는 '사전인지시스템'과 보험금 지급 완료건을 다시 모니터링해 보험사기를 사후에 적발할 수 있도록 하는 '사후분석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보험사기와 관련된 점을 집중 수집하고 분석한다는 점에서 계좌 이체건 분석, 해외 부정결제 적발 기능에 특화된 은행·카드사 e-FDS 시스템과 다소 차이가 있다.

한편 삼성화재, 현대해상, 악사다이렉트 등 선제적으로 e-FDS 시스템을 구축한 손보사들은 보험사기가 가장 많은 자동차보험 분석에서 시작해 장기보험, 일반보험 부문까지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고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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