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논문표절 논란을 빚은 석·박사 통합과정 송유근 학생의 지도 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을 해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송군은 2주간의 근신과 반성문 제출을 결정했다. UST는 박 위원이 해임 결정에 대해 소명과 이의제기 등을 하지 않아 징계가 마무리됐으나, 송군은 징계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징계절차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징계로 박 위원은 UST 교수에 물러나게 됐다. 다만 송군은 신분 변화가 없어 최장 9년인 재학기간 내(2018년 2월까지) SCI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통과하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천재 소년'으로 알려진 송 군은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8살에 인하대에 입학해 주목을 받았으나, 대학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자퇴한 뒤 2009년 UST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 박 위원의 지도를 받아왔다.

한편 박 위원과 송 군은 지난해 천체물리학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비대칭·비정상 블랙홀에 대한 논문이 교신저자인 박 위원의 2002년 학회 발표자료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저널 측은 '자기표절'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논문 게재를 철회했다. UST는 이와 관련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해 왔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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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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