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지난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신원섭 산림청장과 코다카람 좔랄리 이란 산림유역관리청장이 '한-이란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산림분야 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양국은 조림·재조림, 산림보호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사막화·침식 방지 및 관리, 산불·병해충 관리, 다목적 산림조성, 산림공원 관리 등에 협력하게 된다.
이란은 1960년대부터 황폐화된 국토를 보호하기 위해 전 산림을 국유화하고 강력한 산림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생물권보호지인 '아라스바란' 등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란에 있는 9개 정원은 2011년 유네스코에 '페르시아식 정원'으로 등재되는 등 정원문화, 산림공원 관리 등의 교류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양해각서는 한국 녹화 성공에 깊은 인상을 받은 이란 정부가 2009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측에 산림협력을 희망한 이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됐다"면서 "우리의 녹화 성공 경험과 기술을 전수해 중동지역 황폐화 저감에 기여하는 등 양국 산림분야 협력과 교류를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신원섭 산림청장(왼쪽)과 코다카람 좔랄리 이란 산림유역관리청장이 '한-이란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