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CC, 모바일 기기 보안패치 실태조사 나선다…삼성·LG 등 제조사도 포함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각종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해커에게 악용되자 미국 정부당국이 보안 강화를 직접 챙기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무역위원회(FTC)는 기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어떤 모바일 보안 패치를 배포했는지 현황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정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에 대한 것으로, FCC는 최근 발견된 스테이지프라이트(Stagefright) 취약점의 경우 여러 차례 보안 패치를 배포했음에도 해당 버그가 계속 남아있었던 점을 비롯해 여러 취약점으로 인해 미국 내 모바일 기기 이용자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구형 기기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모니터링 대상은 운영체제 개발업체(구글)와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단말기 제조사, 미국 내 주요 이동통신사업자 등이다. 제대로 보안 패치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미국 사법 환경 특성상 대규모 집단소송이나 징벌적 손해배상과 같은 판결이 나와 업계에 큰 파장을 미칠 수도 있다.

FCC는 "소비자가 취약점 발견 이후에도 오랜 기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게 될 우려가 있다"며 "관련 사업자들이 구형 단말기에 대해 제대로 패치를 배포하지 않는 등 관리가 소홀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