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SKC가 지난해 폴리올 사업 이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힘입어 하락폭을 방어하며 애초 업계 전망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10일 SKC는 올해 1분기 5664억원, 영업이익 4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4.5% 감소했다.
우선 폴리올 사업을 지난해 7월 설립한 MCNS로 이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다만 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화학사업이 1분기 매출액 1821억원, 영업이익 318억원, 영업이익률 17.5%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부진에도 PO(산화프로필렌) 원재료 가격하락, PG(프로필렌글리콜)의 고부가 제품판매와 글로벌 대형고객 비중 확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역내 주요 PO업체 정기보수로 인해 우호적인 수급 상황이 펼쳐지면서 고부가 PG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필름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액 1744억원, 영업이익 50억원, 영업이익률 2.9%를 기록해 부진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SK텔레시스, SK솔믹스 등 자회사들의 실적도 꾸준히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1분기 SKC 자회사 합산 매출액은 2099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