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폰 사용자들이 부담하는 휴대폰 보험료가 50% 가량 오른다. 반면 아이폰을 쓰지 않는 휴대폰 사용자들의 휴대폰 보험료는 최대 20% 가량 인하될 전망이다. 리퍼폰 방식이 타사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리비로 전체 보험료를 인상시키고 있어 소비자들의 손해율 전체 균형을 맞추기 위한 금융당국의 조치다.
9일 금융감독원은 '휴대폰보험 관련 불합리한 관행 개선' 브리핑을 열고 휴대폰 애프터서비스(A/S) 정책별 보험료 차등화 등 일부 개선책을 발표했다. 휴대폰 보험이란 휴대폰의 파손, 분실, 도난 시 이를 수리해주거나 새 휴대폰으로 교체해주는 보험상품으로 고가의 스마트폰 판매가 확산된 2011년부터 시장이 활성화됐다. 2015년 말 기준 가입자 수가 774만명, 연간 보험료가 3224억원에 달할 정도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대중적인 보험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발표한 정책은 △휴대폰 A/S 정책별 보험료 차등화 △단종된 휴대폰 분실·도난 시 대체 가능 휴대폰 종류 사전 고지 △보험료 저렴한 '파손' 보장상품 취급 확대 △휴대폰 수리비용 청구절차 간소화 추진 등이다.
우선 일부 보험 가입자들의 불합리한 보험료 부담을 손보기로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아이폰 사용자들의 리퍼방식 손해율은 151.4%인데 반해 일반 부품수리 방식 손해율은 58.0%에 그쳤다. 일반 폰 사용자들이 손해율이 높은 기종의 휴대폰 보험료까지 함께 부담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제조사 별 A/S 정책과 수리비용을 기준으로 휴대폰 보험요율을 산출하고 적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부터 아이폰 사용자들은 약 50% 가량 높은 보험료를 내고, 타 제조사 휴대폰 사용자들은 10~20% 가량 보험료 할인이 예상된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