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으로 대테러전에 유용, 이스라엘 군경 납품 준비… 실전배치 눈 앞
미군이 사용하는 폭발물처리용 로봇[위키피디아 제공]
미군이 사용하는 폭발물처리용 로봇[위키피디아 제공]


인질 구출작전 같은 대테러전이나 근접전투에서 표적을 상대로 총을 발사해 제압할 수 있는 무장 '킬러 로봇'이 개발돼 실전 배치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스라엘 하이테크 업체(제너럴 로보틱스)가 개발한 이 휴대용 킬러 로봇은 최초의 경량 무장 전술 로봇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디펜스뉴스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냥개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마스티프 '도고'(Dogo)의 이름을 딴 이 로봇의 특징은 우선 무게가 12㎏밖에 되지 않는 경량이라는 점이다. 원격 사격대 같은 보조 장치를 장착한 킬러 로봇의 중량이 통상 250㎏인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가벼운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특징은 9㎜ 실탄을 사용하는 권총(글록 26) 한 정을 밑바닥 부분에 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최루액 분사기, 일시적으로 눈을 멀게 하는 블라인드 등 비살상용 제압 수단의 장착도 가능하다. 기존 로봇처럼 쌍방향 음성 교신과 원격 인질 협상 임무 수행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8개의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모든 방향을 감시할 수 있어 사격이 용이한 점도 특징이다. 특히 원거리 안전지대에서 표적에 대한 조준과 사격을 지시하는 '레인저 원격통제 장치'(RCU)를 통해 임무당 14발의 실탄을 발사할 수 있다.

보병이나 특수부대원이 휴대하는 '도고'는 배터리로 움직이며, 계단 등 장애물 지형을 쉽게 돌파해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몇 시간 동안 실내나 지하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이 로봇에 사용되는 모든 소프트웨어는 자체 가동되도록 설계됐으며, 추적도 자체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고'는 표적과 직접 교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초의 킬러 로봇으로 전 세계적으로 급증 추세인 테러 공격시 인명 희생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스라엘 경찰 대테러부서뿐만 아니라 국방부에 납품을 준비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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