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묶어 속도 2~3배 향상
256쾀·MIMO 등 신기술 적용
올 연말 790Mbps대 서비스 계획
VR·UHD 등 활성화 앞당길듯


이동통신 3사가 지난 주파수 경매에서 모두 100㎒ 폭에 달하는 차세대 이통 서비스용 주파수를 확보하면서,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는 기가급 LTE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이번 경매에서 확보한 주파수를 바탕으로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이르면 올 연말 통신속도를 현재보다 2~3배 이상 빠른 790Mbps대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통 3사는 기존 보유한 주파수를 활용해 기지국 장비 업그레이드만으로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2배 끌어올리는 기술을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우선 이통 3사는 기존 기지국의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여 속도를 기존에 비해 30% 높인 256쾀(QAM) 기술을 이미 상용화했다. 연말에는 기존 기지국과 단말기 안테나 개수를 배로 늘려 속도를 배로 높이는 '4X4 멀티안테나(MIMO)'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다만 이 기술은 안테나 설계 문제로 이통사들이 보유한 주파수 대역 중 1개에만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또 여러 대역 주파수를 묶어 용량과 속도를 높이는 주파수집성기술(CA;Carrier Aggregation)이 진화하하면서 기가급 이통 서비스가 눈 앞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이통3사는 3개의 주파수를 묶는 3밴드 CA를 제공하고 있는데, 내년 초에는 4밴드 CA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경매에서 낙찰받은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기술을 적용,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일부 지역에서 약 790Mbps 급 LTE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현재 3밴드 CA와 256쾀 기술을 적용해 최대 390Mbps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4X4 MIMO 기술을 적용하면 1.8㎓ 또는 2.6㎓ 대역에서 속도를 200Mbps 추가로 높일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이번에 확보한 2.6㎓ 대역 주파수 가운데 먼저 40㎒ 폭 주파수를 다른 대역 주파수와 묶는 4밴드CA 기술을 상용화, 추가로 속도를 200Mbps 더 높일 수 있다.

KT도 내년 상반기 790Mbps LTE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또한 현재 LTE 최고 속도가 390Mbps인데, 올 연말 1.8㎓ 대역에서 4X4 MIMO를 적용하면 속도를 690Mbps 로 높일 수 있다. 내년 초에는 이번에 낙찰받은 1.8㎓ 대역 20㎒ 폭과 다른 대역 주파수를 묶는 4밴드 CA를 적용해 추가로 속도를 100Mbps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올 연말 이통 3사 중 가장 앞서 790Mbps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회사는 기존 390Mbps LTE 서비스에 주력 광대역망인 2.6㎓ 대역에 4X4 MIMO를 적용, 속도를 690Mbps로 올릴 계획이다. 특히 4밴드 CA 기술이 나오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올 하반기에 이번에 낙찰받은 2.1㎓ 대역 20㎒ 폭을 활용해 속도를 추가로 100Mbps 더 높일 수 있다.

이통사가 내세우는 800Mbps급 서비스가 현실화하면 1GB 영화 1편을 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대용량 가상현실(VR) 콘텐츠, 초고화질(UHD) 영상, 클라우드 서비스 등 이통사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다양한 서비스를 활성화할 전망이다.

다만 이같은 기술을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기 위해선 4밴드 CA, 4X4 MIMO 등의 기술을 적용한 휴대전화 단말기가 함께 출시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4밴드CA, 4X4 MIMO의 경우 표준화와 기지국 준비는 상당 부분 완료됐지만, 단말기 출시가 지연될 경우 이통사의 기가 LTE 상용화가 늦어질 수 있다"며 "특히 대부분 이통 서비스 속도는 이론상 속도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체감하는 속도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