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전업체들이 해외 유명 가전업체와 ODM(제조자개발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제조 기술은 앞서있지만 인지도와 유통채널이 부족해 당장 직접 진출보다는 ODM으로 우회해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 휴롬, 오텍 등 중견 생활가전 업체들이 올해 잇따라 ODM 계약을 체결해 해외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오텍캐리어는 올해 중 도시바캐리어에 ODM 방식으로 에어컨을 공급한다.
오텍캐리어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벽걸이형과 스탠드형 에어컨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텍캐리어는 일본 도시바, 중국 미디어 등 세계 180여개국 글로벌 캐리어와 정기적인 교류를 맺고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닉스는 지난달 18일 독일가전업체 B사와 중국에서 OD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기청정기는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한다. 위닉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2년 내 청정가습기와 제습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위닉스는 이번 B사와 협업으로 중국 시장의 자체 유통망과 대형 유통망에 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확보한 후 시장검증을 통해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한 독일 가전업체와 ODM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중견 가전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가전업체들과 ODM 계약을 체결하는 이유는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가전업체의 브랜드와 유통채널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 평가받고 시장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술력과 제품 완성도에 대한 현지 반응을 파악해 향후 직접 진출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휴롬도 올해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S사와 ODM 공급계약을 체결해 ODM 방식으로 주서기를 공급하고 있다. 코웨이는 2008년부터 유럽 가전업체와 공기청정기 ODM 수출을 해왔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과를 보이며 올해에는 해외 ODM 수출을 37.5%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ODM 방식은 차별화한 독창적 기술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현지 소비자에게 신뢰받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로 주문 물량도 확보할 수 있고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