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직원(왼쪽)이 선박 인도에 앞서 기관장에게 선박 기관감시제어시스템인 아코니스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직원(왼쪽)이 선박 인도에 앞서 기관장에게 선박 기관감시제어시스템인 아코니스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선박 기관감시제어시스템인 '아코니스'가 생산누계 1500호기를 달성했다. 1993년 독자 기술을 개발해 생산한 지 23년 만이다.

현대중공업은 1500번째 아코니스를 최근 싱가포르 페트레덱의 8만4000㎥급 LPG운반선에 탑재해 2일 인도했다고 밝혔다.

아코니스는 선박 추진 엔진과 발전기 엔진 등 각종 선박기관을 원격 감시하고 제어하는 장치다. 온도, 압력 등 이상 여부를 선내 조타실, 기관실, 지상 관제실 등에 실시간으로 알리는 디지털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은 1993년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 기관감시제어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그리스, 독일, 싱가포르 등 46개국에서 지금까지 2억1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선박 기관감시제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6.1%로 2위(2014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아코니스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육상에서 선박기관 상태와 운항정보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십을 개발했다. 2012년 운전정보수집과 분석을 통해 선박기관의 예방 진단에서부터 수리과정까지 관리가 가능해진 아코니스DS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코니스DS는 알림 수준에 그쳤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선박 기관실 문제의 원인을 지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선박 내 전력계통을 제어·진단하는 기술들을 추가로 개발하고 불황을 이겨낼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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