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짝퉁 골프채가 명품 골프채로 둔갑한 채 시장에 유통된 사건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짝퉁 골프채에 붙어있던 정품인증 홀로그램까지 위조된 것이었다. 이제는 '짝퉁'뿐 아니라 정품임을 인증해주는 솔루션마저 '짝퉁'을 의심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경찰과 특허청 등이 지속적으로 짝퉁에 대한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짝퉁 판매는 오히려 급증했다. 보통 짝퉁이라고 하면 백이나 시계 등 명품 잡화를 상상하지만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단순 명품뿐 아니라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일반 생필품까지 확대되어 정품 제조업체의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러한 짝퉁 문제는 국내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위조상품 무역보고서'에 의하면, 2013년 기준으로 전 세계 위조상품 거래액은 4610억달러(약 529조 2300억원)에 이르며, 예상대로 중국이 위조상품 생산량이 63.2%를 차지해 세계 1위라고 한다. 전 지구촌이 짝퉁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인 것이다.
이제는 위조 상품에 대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 짝퉁 유통으로 큰 피해를 받은 기업들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품인증 솔루션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 역시 정품인증이 확인된 제품을 신뢰한다.
위조방지 기술 중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육안으로 바로 확인 가능한 홀로그램 같은 기술이다. 별도의 장비 없이 육안으로 바로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화장품, 의약품 등에 부착되어 있는 홀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3D 홀로그램, 홀로그램과 디지털 워터마크를 융합한 QR코드, 특수광학잉크를 접목시킨 홀로그램 등 다양한 위조방지 솔루션이 나오고 있기는 하나, 짝퉁 골프채 사건에서 본 바와 같이 홀로그램은 쉽게 위조될 수 있다. 또한 원천기술이 아닌 응용기술이나 가공기술은 근본적인 보안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온라인 연동에 많이 사용하는 QR코드도 예외가 아니다. 병행수입이 많아지면서 해당 물품이 세관의 정식 통관 절차를 거쳐 수입됐음을 정부가 인증했을 때 붙이는 QR코드가 위조된 사례가 있다고 보도됐던 것처럼 QR코드 역시 정품인증 안전장치로 보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짝퉁' 판매는 기승을 부리고 엉터리 위조품에 이어 정품인증 장치까지 속여 판매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범람하는 짝퉁 시장 근절을 위해서는 위변조 솔루션이 제 기능을 다해야 한다.
최근 들어 더 확실한 소재 기술로 위변조를 원천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나노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원천 소재 기술 확보를 통해 위변조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최첨단 솔루션이 국내 벤처기업의 의해 세계최초로 개발되어 위변조 근절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제품이 경쟁력인 시대를 넘어 정품을 인증하는 위변조 솔루션이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의 벤처기업에서 국내 순수 원천기술을 통해 개발된 나노 신소재가 위변조 근절의 근본적인 해결책의 하나로 자리잡았다는 것은 곧 새로운 국가 경쟁력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