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지난 2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관영신문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5일 "유엔 안보리가 더욱 엄격한 제재를 논의하게 되면 중국도 (북한에) 살 길을 터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평양은 이 점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추진되는 안보리의 추가적인 대북제재를 중국도 반대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북한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상황 등을 거론한 뒤, 북한이 계속해서 한미동맹을 압박하며 '항복'에 준하는 양보를 얻어내려 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제5차 핵실험으로 미국과 한국을 무릎 꿇리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추가도발 국면에서 '중국역할론'이 또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

환구시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또다시 중국을 향해 대북압력을 가중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는데, 중북이 적대관계가 되는 것은 그들(한미)이 원하는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한국이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비롯된 북핵 문제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중국의 대북제재는 오직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능력을 겨냥한 것이라며 "절대로 조선(북한) 전체와 정권을 질식시키는 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만약 한반도에 '통제불능'의 상황이 전개된다면 "(그 상황에서) 가장 불운한 국가는 결코 중국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의 반격 능력과 결심을 얕잡아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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