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 노매드커넥션 정보보안최고책임자(C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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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IT업계에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 중의 하나가 '핀테크'일 것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IT 기술을 기존의 금융 산업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단어가 '핀테크'다. 다만, 이러한 '핀(financial)+테크(technology)' 단어 구성 때문인지, 대부분의 핀테크 서비스들은 기술만을 앞세우고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편의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기술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혜택이 무궁무진한 걸 부정할 수 없지만, 핀테크 서비스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데이터다.

눈을 잠시 돌려서 이커머스 시장을 보면, 전통적인 유통업체와 소셜커머스, 그리고 오픈마켓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 최근 쿠팡의 행보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흔히 쿠팡하면 우리는 로켓 배송과 소프트뱅크의 1조 투자를 떠올리지만, 쿠팡이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다름아닌 캄시(CalmSea) 인수다. 캄시는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고객의 니즈 파악과 맞춤형 마케팅 기법을 제안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화무쌍한 고객 수요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기술 기반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쿠팡의 전략적 한 수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캄시의 짐 다이 대표는 이미 커머스 데이터 분석에서는 많이 알려진 인물로 쿠팡의 캄시 인수 이후에도 회사에 남아 쿠팡 기술 조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좀더 시야를 넓혀서 사물인터넷(IoT) 분야, 그 중에서도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에 대해 눈뜬 헬스케어 분야에서 애플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애플은 '헬스킷(HealthKit)'에서 '리서치킷(ResearchKit)'으로, '리서치킷(ResearchKit)'에서 최근 '케어킷(CareKit)'으로 플랫폼 변화를 주도하며 사용자들의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애플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모바일과 데이터 분석의 결합을 통해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헬스케어 시장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조만간 이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구글 알파고 영향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머신러닝' 분야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알파고는 과거 기보 3000만 수를 학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으니, 데이터가 없다면 결국 존재 자체가 불가능한 분야다.

앞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다양한 음성·영상 인식 분야로 발전한다고 하니 데이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분야임에 틀림없다.

핀테크 분야 역시도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데이터를 중심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분야다.

특히 앞서 언급한 커머스·IoT·머신러닝 등의 기술들이 궁극엔 사람들의 경제 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핀테크 분야로 융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어떤 분야든 간에 데이터 분석 기술의 향연도 결국 가장 기본적으로는 수많은 실증적인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전종환 노매드커넥션 정보보안최고책임자(C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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