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로 길게 뻗은 램프 배열로 균형미 '업' 스마트 내비·공조시스템 간편 조작 등 눈길도 운전·조수석 시트 마사지 기능 호응… 주행성능 '굿'
컴포트 모드에서는 게기판과 실내 조명,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색상이 파란색으로 변한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SM6는 중형세단 최초로 19인치 휠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7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중형세단 SM6가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출시 첫 달인 지난 3월 국내에서 구형 YF 모델을 제외한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중형세단 시장 1위를 거머쥔 분위기다. 수입차의 대중화로 눈이 꽤 높아진 국내 소비자의 지갑을 단번에 열 수 있었던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터다. 올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 인기 모델로 자리매김한 SM6의 매력을 샅샅이 살펴봤다.
SM6는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좌우로 길게 뻗은 램프 배열로 인해 균형미와 안정감이 살아있다. 좌우로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 취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M6는 르노 탈리스만의 '한국형' 모델인 데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르노삼성차가 함께 참여해 한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디자인을 상당수 채택했다.
실내 사양도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제대로 맞췄다. 태블릿PC 한 대를 얹어놓은 것 같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최신 정보기술(IT)에 민감한 국내 정서에 딱 걸맞다. 터치 방식으로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공조 시스템, 오디오, DMB 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S-링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바뀌는 교통정보를 받을 수 있는 점은 일일이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다른 내장형 내비게이션과 차별화한 특징이다.
감성 품질도 대거 강화했다. 운전자가 임의로 빨간색, 보라색, 초록색 등으로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물론 대시보드 하단의 '앰비언트 라이팅'의 조명 색을 바꿀 수 있는 점이 꽤 이색적이다. 또 시트 마사지 기능을 탑재해 운전 중에도 허리와 등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조수석에도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안마 강도와 종류도 선택할 수 있다.주로 고급차에 장착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탑재를 강력히 추천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전면 유리에 바로 정보를 띄워주는 방식과 달리 작은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판에 비추는 방식이어서 시안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운전자가 자세를 조금만 바꿔도 각도가 벗어나면서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 또 내비게이션 정보 전달도 일차적인 내용만 전달할 뿐이어서 눈은 자연스레 센터페시아 쪽 디스플레이를 향한다.
주행성능은 고속 영역에 들어설수록 제 실력을 발휘한다.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1.6 TCE 트림의 경우 배기량은 1618㏄이지만, 2000㏄급 경쟁차종을 웃도는 최대 190마력의 힘을 낸다. 중형세단 최초로 적용한 19인치 타이어도 코너 구간과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더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제원상 복합연비인 12.8㎞/ℓ와 달리 실제 연비는 ℓ당 10㎞ 내외에 머문 점은 최근 신차들의 연비 효율성을 고려하면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
판매가격은 2325만~2670만원이다. SM5 노바가 2209만~2867만원이고,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탈리스만(SM6의 유럽명)이 3500만~5000만원선인 점을 고려하면 SM6의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위한 회사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