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주링허우 등 4가지
소비 성장 핵심동력 키워드
철저한 현지화가 성공 해법

성공적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서 외국기업들의 '중국기업'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LG경제연구원(이하 LG경연)은 중국시장 초기에 진입한 외국기업들은 중국에 없는 제품들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기술력 강화와 생산력, 자국 시장의 이점 등으로 로컬기업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중국 소비시장에서 외국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실상 '중국기업'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LG경연의 '향후 중국 소비 성장을 이끌 4가지 동력'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중국 경제에서 가장 큰 활력을 보여주고 있는 부문은 소비와 서비스업으로 이중 소비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 이후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 경제성장의 과실이 투자재원보다는 소비재원으로 우선 배분되고 있고, 특히 소비지출이 집중되고 있는 30대 전반과 40대 후반 중심의 가계가 적극적으로 소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LG경연은 모바일 인터넷 산업 전체에서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32.7%에서 지난해 60.4%로 급증한 것에 주목하면서 모바일 소비를 중국 시장의 주요 공략 키워드로 꼽았다. 오는 2020년 30대 전반이 되는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자)들이 온라인 대 온라인 거래를 통해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대 온라인 통한 고객 체험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 서비스 소비는 제품 소비보다 빨리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득증가와 도시화 추세가 지속 됨에 따라 소비,생산에서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아지는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분석에서다. 이와함께 이미 인구과밀, 교통혼잡 등 '대도시 병'을 앓고 있는 기존 1선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확장이 저지되고, 청두, 충칭, 톈진, 항저우, 우한, 난징, 선양, 다롄, 시안 등 9개 도시로 대표되는 신1선 도시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홍철 연구위원은 "중국 사업 조직의 인적 현지화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기존 업무 이외에 중국 고객들의 드러나지 않은 요구를 파악해 제품으로 구현하는 상품 기획과 중국 고객의 소비체험 기준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며 "마케팅과 판매영업 업무를 현지인들에게 실질적으로 책임과 권한을 줘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보고서에서는 △소비과정이 길어지는 것에 따른 위험 부담을 막기 위해 현지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 △환경과 에너지 이슈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게 '건강'과 '녹색' 가치를 녹여 낸 제품 개발 △중국 소비자들이 필요에 맞는 기술 구현 등을 강조했다.

김정률기자 sh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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