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사가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보며 현장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스마트 의료지도'가 환자 상태 호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응급실·구급대원 간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을 운영한 결과, 심정지 응급환자가 병원 도착 전에 맥박이 돌아오는 '현장 회복률'이 3.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응급환자가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퇴원하는 '호전 퇴원율'도 1.6배 늘었다.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은 국립중앙의료원이 관리를 맡아 140여명의 응급의료센터 의료지도 의사와 780명의 소방 구급대원의 참여로 이뤄졌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 간 이뤄진 시범사업 기간 동안 직접 의료지도가 필요한 970건의 심정지 사례 중 630건(64.9%)에 대해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한 현장전문소생술(SALS)이 시행됐다. 그 결과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심정지 응급환자의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5.9%에서 20.6%로, 신경학적 호전 회복률은 3.8%에서 6%로 높아졌다.

복지부는 올해 시범사업 대상 지역과 참여 기관을 20개 의료기관, 29개 소방관서로 확대하고, 기존 웨어러블 장비와 전용 앱 기능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사업 참여 인력에 대한 교육과 평가를 강화해 참여 인력의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스마트 의료지도는 실시간 영상 기기를 통해 응급실의 진료역량을 현장까지 확대해 심정지 환자의 회복률을 높이고자 하는 사업"이라며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품질관리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스마트 의료지도 사업 구성 개념도(자료 : 복지부)
스마트 의료지도 사업 구성 개념도(자료 :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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