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18일 계류법안 처리 논의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8일 회동을 갖고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17일 "18일 오전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지도부가 모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의될 계류 법안은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임기 중 처리를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 노동개혁 4개법 등이다.

하지만 20대 총선 이후 여야 각 당의 입장에 변함이 없고 원내 제2당으로 내려앉은 새누리당이 경제활성화법·노동개혁법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자연스레 이미 3당 체제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국민의당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당은 여당이 처리를 추진하고 있는 경제활성화법안과 야당이 요구하는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처리하기 위해 19대 국회 임기 종료전에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원내 제1당으로 부상한 더불어민주당은 경제활성화법·노동개혁법 처리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는 무리한 법안을 실제 내용과 다른 '경제활성화'나 '테러방지'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호도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며 "새누리당은 쟁점법안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기한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세월호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에 부정적이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야당의 요구를 들어봐야겠지만 지금 당장 급한 법안부터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특별법 개정 문제는 경제활성화법·노동개혁법 처리 이후에나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셈이어서 18일 열릴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진전된 협상결과를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