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오면서 불청객인 진드기들의 활동도 시작됐다.

서울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 진드기의 활동기를 맞아 시민들이 한강공원, 산책길 등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15일 당부했다.

야외 활동할 때는 풀밭 위에 옷을 올려놓거나 눕지 않아야 하며, 돗자리를 펴서 앉는 것이 좋다. 풀밭에서 작업할 때는 작업복을 입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등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은 SFTS, 쓰쓰가무시병 등이다.

SFTS는 전국에 분포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이 매개체다. 감염되면 고열,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서울시에서는 지난해 감염 환자가 없었고, 전국적으로는 79명이 감염됐다.

쓰쓰가무시병은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증상은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이며 발진과 부스럼 딱지가 생긴다.

풀밭 등에서 야외활동 후 이 같은 증상이 발견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진드기 정밀 조사와 발생 억제 연구를 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강공원, 공원 등 서울지역 41개 지점에서 작은소피참진드기 서식 현황을 조사했다.

올해는 참진드기가 발견되는 15개 장소를 20일부터 조사한다. 조사지점은 광나루·강서·난지 한강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서울숲 공원, 하늘공원, 난지천 공원 등이다.

이들 지점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발견됐지만,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없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관악산과 북한산 등에서 털진드기 서식 현황과 병원체 조사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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