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체제 출현으로 선택지 넓어져
더민주 - 국민의당 호남경쟁 한몫
청년층 유인 사전투표 위력 확인
최종투표율 60% 근접 이유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끌 '대형 이슈'가 없었지만 20대 총선 투표율은 이전 18·19대 총선 투표율을 훌쩍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져 역대 최저 투표율이 우려된다는 분석도 있었으나,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0%(잠정)로, 18대(46.1%), 19대(54.2%) 투표율을 훌쩍 넘었다.
20대 총선 투표율이 18·19대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이유는 국민의당 출현으로 17대 이후 자리 잡은 거대 양당 체제가 무너지면서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거대 양당 사이에 국민의당이 총선에 합류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난 것은 양당 체제가 굳어진 18·19대 총선에 비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적극 투표층'은 지난 총선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4일 만 19세 이상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6.6%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9대 총선 전 조사 결과는 1차 56.9%와 2차 58.1%에 불과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높은 투표율은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구성을 끌어냄으로써,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국회 내 3당 교섭단체 체제를 형성하게 된 셈이다.
역대 총선 중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제도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9일 이틀간 20대 총선 사전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선거인 총 4210만398명 중 513만1721명이 참여해 12.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일 당일을 비롯해 전체 투표일이 총 3일로 늘어나 투표율이 이전보다 높아지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 선거로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됐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11.49%로, 전체 선거인 4129만6228명 중 474만4241명이 참여했다. 전체투표율은 56.8%로, 사전투표 덕분에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없던 2010년 6월 제5회 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4.5%보다 2.3%포인트 올랐다.
문혜원기자 hmoon3@
더민주 - 국민의당 호남경쟁 한몫
청년층 유인 사전투표 위력 확인
최종투표율 60% 근접 이유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끌 '대형 이슈'가 없었지만 20대 총선 투표율은 이전 18·19대 총선 투표율을 훌쩍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져 역대 최저 투표율이 우려된다는 분석도 있었으나,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0%(잠정)로, 18대(46.1%), 19대(54.2%) 투표율을 훌쩍 넘었다.
20대 총선 투표율이 18·19대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이유는 국민의당 출현으로 17대 이후 자리 잡은 거대 양당 체제가 무너지면서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거대 양당 사이에 국민의당이 총선에 합류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난 것은 양당 체제가 굳어진 18·19대 총선에 비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적극 투표층'은 지난 총선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4일 만 19세 이상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6.6%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9대 총선 전 조사 결과는 1차 56.9%와 2차 58.1%에 불과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높은 투표율은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구성을 끌어냄으로써,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국회 내 3당 교섭단체 체제를 형성하게 된 셈이다.
역대 총선 중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제도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9일 이틀간 20대 총선 사전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선거인 총 4210만398명 중 513만1721명이 참여해 12.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일 당일을 비롯해 전체 투표일이 총 3일로 늘어나 투표율이 이전보다 높아지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 선거로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됐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11.49%로, 전체 선거인 4129만6228명 중 474만4241명이 참여했다. 전체투표율은 56.8%로, 사전투표 덕분에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없던 2010년 6월 제5회 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4.5%보다 2.3%포인트 올랐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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