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단변속기 ·140마력 '파워' 강화 4도어 4인승 '넉넉한 공간' 확보 네로시네마 등 11가지 색상 눈길 연비 12.2㎞/ℓ … 3140만원부터
올 뉴 피아트 500X 외관과 내부 모습. FCA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이탈리아 국민차'로 불리는 피아트의 대표 소형차 500(친퀘첸토)이 최근 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버전으로 덩치를 키워 새로 태어났다. 1957년 탄생한 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대중 명차로 인기를 끌다 단종된 뒤 2007년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부활한 피아트 500이 이번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부는 소형 SUV 열풍에 동참하면서도 피아트만의 맵시 있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피아트 500X는 우선 기존 2도어 차량에서 4도어 4인승으로 공간을 늘렸다. 미니 쿠퍼와 함께 수입차 시장에서 '깜찍한' 디자인으로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500의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을 더한 것이다. 두 개의 원형 헤드램프 사이에 사다리꼴로 살짝 튀어나온 전면부와 크롬으로 장식한 피아트 로고 등 피아트 500 특유의 얼굴은 이어받았다. 아울러 네로 시네마(블랙), 블루 베네치아(메탈릭 블루), 베르데 토스카나(메탈릭 그린) 등 11가지 색상을 마련해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SUV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은 만큼 외관에서부터 오프로드 주행에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후방 범퍼와 측면 보호대, 루프 레일, 18인치 휠 디자인 등을 크로스와 크로스 플러스 트림에 적용했다.
전장 4270㎜, 전폭 1795㎜, 전고 1620㎜로 크기도 국산 소형 SUV보다 큰 편이다. 실내는 더 많은 수납공간을 위해 듀얼 글러브박스를 탑재하고 높이 조절식 카고 플로어와 60대40 분할 폴딩 시트 등을 통해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힘도 더 강해졌다. 기존 1.4ℓ 가솔린 엔진은 2.4ℓ로 커졌고, 이에 따라 출력도 102마력에서 188마력으로 향상했다. 여기에 피아트 브랜드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오프로드용 사륜구동(AWD) 시스템도 탑재했다. 2.0ℓ 멀티젯 터보 디젤 엔진 모델도 추가했다. 디젤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낸다. 복합 연비는 12.2㎞/ℓ다.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한 점도 피아트가 내세우는 500X만의 강점이다. 기본 사양으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에 피아트 무드 셀렉터 시스템을 채택했고, 후방 카메라,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방 교행 차량 경고 시스템, 운전석 및 동승석 8-방향 전동 시트, 패들 시프트, 하이파이 대응 8-스피커, 3.5인치 풀 컬러 TFT 디스플레이, 유커넥트 6.5N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트림 별로 팝 스타 3140만원, 크로스 3690만원, 크로스 플러스 4090만원이다. 경쟁상대로 지목한 미니 컨트리맨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추가로 FCA코리아는 개별소비세와 더불어 출시 기념 판촉으로 6월 말까지 110만~150만원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