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카드사를 제외한 70개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지난해 1조32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870억원(27.7%) 증가한 수준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할부금융업자(20개사)와 시설대여업자(26개사), 신기술사업금융업자(24개사)를 말한다.
지난해 여전사들의 판관비는 전년보다 1149억원 증가하고 이자수익은 427억원 줄었지만 시설대여와 신기술사업금융 등 고유업무 관련 순이익이 1021억원 증가한 데다 대손비용과 조달비용이 각각 2751억원과 2201억원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의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51%포인트 하락한 2.31%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채권비율도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0.66%포인트 하락한 3.03%였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여전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16.1%와 6.1배로 감독규정상 지도기준을 준수했다.
한편 여전사의 총자산은 2015년 말 기준 106조3000억원으로 2014년 말보다 13.9%(13조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의 건전성·수익성은 개선됐지만 향후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자금조달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여전사의 신규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여전채 발행·유통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위기대응 능력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