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대신 원자력·석탄 가동 여파
3사 총매출 23% 감소 7조2262억
업계 "정부, 용량요금 인상해야"


지난해 민간발전 3사의 평균 가동률이 전년에 비해 1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민간발전 3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해 정부가 발전사에 보전해주는 용량요금(CP)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에너지, GS EPS, SK E&S 등 민간발전 3사의 연결기준 매출 합계는 전년(9조4461억원)보다 23.5% 줄어든 7조226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6364억원)보다 25.4% 감소한 4747억원을 기록했다.

민간발전 3사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한 것은 3사의 LNG 발전 평균가동률이 2014년 69.3%에서 지난해 56%로 13.3%포인트나 떨어진 것이 주원인이다. LNG 발전의 가동률이 떨어진 것은 발전 생산전력을 판매하는 값인 계통한계가격(SMP)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LNG 대신 원자력이나 석탄 등의 가동률을 높였기 때문이다. 실제 전체 발전량 중 원자력과 석탄 등 기저설비 발전량은 2014년 60%대에서 지난해 70%대로 올라왔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발전 생산 전력을 판매하는 값인 계통한계가격(SMP)이 지난해 1㎾h당 평균 105원으로 전년(142원)에 비해 26% 떨어졌다.

SMP 하락은 원료 가격이 저렴한 원자력(약 4원), 석탄(약 45원) 등을 이용한 기저발전이, 원료 가격이 비싼 LNG(약 143원) 등을 이용한 첨두발전보다 많이 이용됐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전력 수요보다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어 이 같은 상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2014년 10% 내외를 머물던 공급예비율은 올해 들어 20%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에 전력이 남아도는 상황이 이어지면 가격이 비싼 LNG 발전은 더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중 기저설비 발전량까지 늘면서 SMP가 7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민간발전사들은 정부가 CP를 인상해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CP는 발전소 설비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가동 여부에 상관없이 보장해주는 돈이다.

정부는 지난 1월 CP 기준요금을 1㎾h당 0.14원 인상한 7.6원으로 책정했지만 올 하반기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월 발전소별 상황을 고려해 최대 3원까지 CP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동창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재 민자발전사들의 실적저하를 초래한 전력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바뀌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CP 인상을 통한 수익 여건이 개선될 경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공급과잉으로 LNG 발전의 실적이 계속 나빠지는 상황에서 CP 인상은 업계에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기기자 bravelee4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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