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전담팀 해외 영업
한달간 한건도 성사안돼
"규제개선 선행돼야" 지적
한국거래소가 전담 조직을 꾸려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파생상품 영업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파생상품 관련 국내 규제가 해외기관투자자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글로벌파생상품마케팅 조직을 신설하고 한달 간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등 4개 지역의 61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파생상품 판매활동을 벌였으나 단 한건의 계약도 성사하지 못했다. 거래소 측은 "파생상품 글로벌 판매사업은 장기적인 계획으로 한달 만에 거래량이 오르긴 힘들다"며 "국내로 연결된 계약은 현재까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빠듯한 일정을 감안해도 거래소가 들인 노력에 비해 지나치게 성적이 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폐쇄적인 국내 제도로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투자가와의 면담 과정에서 규제 개선에 대한 건의사항이 다수 접수됐다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제도나 인프라 쪽 개선 요구를 많이 했다"며 "제도를 미국과 유럽 기준에 맞춰 선진화해 글로벌화된 시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일각에서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과거 세계 1위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 파생상품시장은 거래량 기준으로 2011년까지 세계 1위였으나 2012년부터 순위가 급격히 추락했다. 2013년 9위로 겨우 10위권을 지켰으나 현재는 12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2012년 옵션 승수가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여러 규제가 가해지면서 거래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런 장내 파생상품시장 거래 급감에 국제 경쟁력도 약화되는 상황이다. 외국인 통합계좌(Omnibus), 이종통화 결제체계가 도입되지 못한 부분도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파생시장참여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미니 코스피200 등과 같은 신규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외국인 통합계좌를 도입하고 이종통화 결제체계를 마련해 해외 투자자들의 환전상 결제불편과 환전비용을 경감시킬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와 직접적인 채널을 구축하게 돼 편리해졌다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 사업의 최대 수확"이라며 "앞으로도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한 지속적인 관계 구축으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요청하는 제도와 인프라 개선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한달간 한건도 성사안돼
"규제개선 선행돼야" 지적
한국거래소가 전담 조직을 꾸려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파생상품 영업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파생상품 관련 국내 규제가 해외기관투자자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글로벌파생상품마케팅 조직을 신설하고 한달 간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등 4개 지역의 61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파생상품 판매활동을 벌였으나 단 한건의 계약도 성사하지 못했다. 거래소 측은 "파생상품 글로벌 판매사업은 장기적인 계획으로 한달 만에 거래량이 오르긴 힘들다"며 "국내로 연결된 계약은 현재까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빠듯한 일정을 감안해도 거래소가 들인 노력에 비해 지나치게 성적이 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폐쇄적인 국내 제도로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투자가와의 면담 과정에서 규제 개선에 대한 건의사항이 다수 접수됐다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제도나 인프라 쪽 개선 요구를 많이 했다"며 "제도를 미국과 유럽 기준에 맞춰 선진화해 글로벌화된 시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일각에서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과거 세계 1위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 파생상품시장은 거래량 기준으로 2011년까지 세계 1위였으나 2012년부터 순위가 급격히 추락했다. 2013년 9위로 겨우 10위권을 지켰으나 현재는 12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2012년 옵션 승수가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여러 규제가 가해지면서 거래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런 장내 파생상품시장 거래 급감에 국제 경쟁력도 약화되는 상황이다. 외국인 통합계좌(Omnibus), 이종통화 결제체계가 도입되지 못한 부분도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파생시장참여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미니 코스피200 등과 같은 신규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외국인 통합계좌를 도입하고 이종통화 결제체계를 마련해 해외 투자자들의 환전상 결제불편과 환전비용을 경감시킬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와 직접적인 채널을 구축하게 돼 편리해졌다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 사업의 최대 수확"이라며 "앞으로도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한 지속적인 관계 구축으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요청하는 제도와 인프라 개선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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