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제휴 '프리미엄클럽' 출시
18개월 후 반납하면 최신폰 보상
일시적 구매 부담 낮춰 인기몰이
KT·LG전자도 조만간 선보일 듯

SK텔레콤은 잔여할부금 부담을 줄이는 '프리미엄클럽'을 1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18개월 동안 월 5000원의 보험료와 스마트폰 할부금을 납부(30개월 할부 기준)하고 이후 중고폰을 반납하면 잔여할부금 걱정 없이 새 폰으로 기기변경 할 수 있다. 회사 모델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잔여할부금 부담을 줄이는 '프리미엄클럽'을 1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18개월 동안 월 5000원의 보험료와 스마트폰 할부금을 납부(30개월 할부 기준)하고 이후 중고폰을 반납하면 잔여할부금 걱정 없이 새 폰으로 기기변경 할 수 있다. 회사 모델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스마트폰을 1년 또는 18개월 단위로 빌려 쓰다가 반납하고, 새 폰을 다시 빌려쓰는 '장기 렌탈' 프로그램이 가입률 30%를 넘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렌탈 프로그램이 스마트전화 유통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12일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잔여 할부금 부담을 줄이는 '프리미엄 클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클럽은 SK텔레콤이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제휴해 선보이는 보험 연계 상품이다. 이용자는 이통사와 30개월 단말기 할부 계약을 맺은 뒤, 18개월 동안 월 5000원의 보험료와 스마트폰 할부금을 납부하고, 18개월 이후 중고폰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 걱정 없이 새 폰으로 갈아탈 수 있다. 예컨대 출고가 90만원, 공시지원금 15만원(할부원금 75만원)에 A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용자가 '프리미엄클럽'에 가입할 경우, 18개월 동안 할부금 45만원과 보험료 9만원을 납부한 이후 중고폰을 반납하면 최대 12개월치 잔여할부금 30만원을 내지 않고 최신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 할 수 있게 된다. 회사는 갤럭시S7·S7 엣지, 갤럭시노트5, 아이폰6S·6S 플러스, G5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6종에 대해 6월 30일까지 클럽 가입을 받는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소유하지 않고 다시 이통사에 반납한다는 점에서 장기렌탈 또는 중고폰 보상제 판매라고 불린다. 이 방식의 판매 프로그램은 최근 가입률이 30%를 넘으며 소비자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지난달 14일 갤럭시S7 출시를 계기로 '갤럭시클럽'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출시 보름 만에 가입률 30%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후 LG유플러스가 갤럭시S7, G5 등을 대상으로 선보인 'H클럽'은 가입율 38%를 넘기도 했다.

장기렌탈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가입자 입장에선 1년 뒤 최신 스마트폰에 대해 일시적 구매 부담을 덜 수 있고, 이통사 입장에선 가입자를 묶어 둘 수 있어 이익이다. 아직 장기 렌탈 프로그램을 출시하지 않은 KT와 LG전자도 조만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장기 렌탈 프로그램이 스마트폰 구매 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아 보이도록 할 뿐, 할인과는 무관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렌탈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직접 중고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준다는 이점은 있지만, 결국 24개월 또는 30개월 약정 기간은 지켜야 하기 때문에 할인 판매는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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