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105억3000만달러
국제유가 하락 영향
석유제품 수출액 급감
"주말 두번 … 근무일 6일"
정부, 변동 가능성 시사

4월 들어 열흘간 수출 감소 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출의 마이너스 행진이 16개월 연속 이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0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낸 감소 폭이 지난달에 4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축소되며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달 10일까지의 감소세가 월말까지 이어진다면 월간 기준으로 2009년 8월(-20.9%)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하게 된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수출액은 1264억9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3% 감소했다. 3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줄어든 430억달러로,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긴 15개월 감소세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특히 석유제품에서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금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의 영향을 받는 품목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이다.

올 초 배럴당 22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최근 40달러대까지 올랐다. 3월 유가 인상분은 4월 석유화학 제품 등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경기둔화 지속,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유가 하락 요인과 산유국 원유 생산 동결 가능성을 비롯한 유가 상승 요인이 팽팽하게 맞물리고 있어 유가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추이와 상황을 고려하면 4월 수출도 감소세를 지속하며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월간 기준으로 수출이 최장 연속 감소세를 보인 기간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로 13개월이었다.

세계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고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설지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4월 1∼10일 사이에는 근무일이 8일에 달했지만, 올해는 주말이 두 번 겹쳐 근무일이 6일에 불과한 영향으로 수출 규모가 작게 집계됐다. 정부 측은 이와 관련해 "월중 수출규모를 파악하면 조업일수 효과 등으로 인해 실제보다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