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검증·고비용 오라클DB
오픈소스·비용 저렴 마리아DB
관계자 "아직 결정된 것 없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로 오라클DB와 마리아DB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DBMS 방식을 직접 선정할 계획이다. 코어뱅킹 등 주요 시스템 구축은 LG CN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구축을 맡길 계획인데, 이 협상의 범위는 전체 인프라와 계정계, 정보계, 단위업무, 콜센터까지만 포함한다. DBMS 등 나머지 분야는 카카오뱅크가 직접 사용할 시스템을 선택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성이 검증됐지만 비용이 소요되는 오라클 DB와 오픈소스 기반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마리아DB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관계 기반 DBMS(RDBMS)인 마리아DB는 마이SQL 개발업체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몬티 와이드니어스가 '몬티프로그램AB'라는 업체를 설립해 개발을 주도했다. 이 때문에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마이SQL과 호환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SQL 보다 빠른 속도도 호평을 받고 있다. 개발사는 자사 제품이 같은 버전의 마이SQL 대비 70% 이상 속도가 빠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이어서 유지보수 비용도 낮다. 현재 다수의 IT서비스 업체가 DB 시스템 구축 시 마리아DB를 검토하고 있는 점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 안정성 분야에 있어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오라클DB의 경쟁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능은 검증됐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오라클 DB의 유지보수요율은 22%에 달한다. 마리아DB를 적극 검토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리아DB가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오라클이 아무래도 안정성에서 우위가 있어 그리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LG CNS와 시스템 구축 사업자 협상을 마무리하면 이에 관한 사항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는 LG CNS는 유닉스 대신 x86 서버를 주전산기로 제안할 예정이다. 또 전북은행에 적용했던 코어뱅킹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해 연내 일부 기능 개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오픈소스·비용 저렴 마리아DB
관계자 "아직 결정된 것 없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로 오라클DB와 마리아DB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DBMS 방식을 직접 선정할 계획이다. 코어뱅킹 등 주요 시스템 구축은 LG CN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구축을 맡길 계획인데, 이 협상의 범위는 전체 인프라와 계정계, 정보계, 단위업무, 콜센터까지만 포함한다. DBMS 등 나머지 분야는 카카오뱅크가 직접 사용할 시스템을 선택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성이 검증됐지만 비용이 소요되는 오라클 DB와 오픈소스 기반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마리아DB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관계 기반 DBMS(RDBMS)인 마리아DB는 마이SQL 개발업체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몬티 와이드니어스가 '몬티프로그램AB'라는 업체를 설립해 개발을 주도했다. 이 때문에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마이SQL과 호환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SQL 보다 빠른 속도도 호평을 받고 있다. 개발사는 자사 제품이 같은 버전의 마이SQL 대비 70% 이상 속도가 빠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이어서 유지보수 비용도 낮다. 현재 다수의 IT서비스 업체가 DB 시스템 구축 시 마리아DB를 검토하고 있는 점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 안정성 분야에 있어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오라클DB의 경쟁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능은 검증됐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오라클 DB의 유지보수요율은 22%에 달한다. 마리아DB를 적극 검토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리아DB가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오라클이 아무래도 안정성에서 우위가 있어 그리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LG CNS와 시스템 구축 사업자 협상을 마무리하면 이에 관한 사항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는 LG CNS는 유닉스 대신 x86 서버를 주전산기로 제안할 예정이다. 또 전북은행에 적용했던 코어뱅킹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해 연내 일부 기능 개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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