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책방' '옐로우카페' '해태로' 등 대표제품 모티프로 젊은 소비층 겨냥 외식업 등 사업영역 확대 모색 전략
동서식품이 운영하는 모카책방을 배우 이나영이 소개하고 있다. 동서식품 제공
빙그레의 옐로우카페. 빙그레 제공
해태제과의 디저트 카페 해태로. 해태제과 제공
식품업계가 테마형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채널이 없는 제조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대표 제품을 모티프로 한 테마형 매장을 통해 잠재 소비층인 20대 이하 젊은 세대에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외식업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모색하는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동서식품은 서울 성수동에 팝업 북카페 '모카책방'을 오픈한다. 모카책방은 소비자들에게 커피 향기와 어울리는 '책방'이라는 공간을 제공,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실 때 느낄 수 있는 여유와 행복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트렌디한 감성으로 '맥심 모카골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체험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다.
모카책방에는 7000여 권의 책이 갖춰졌으며 커피는 무료로 제공한다.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책방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 머그컵을 증정하고 모카골드 모델 이나영, 김우빈, 황정민이 1일 책방 주인으로 변신해 커피를 제공하기도 한다. 모카책방은 7일부터 내달 27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계속 운영할 지 여부는 향후 결정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지난달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인 '옐로우카페'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2층에 열었다. '옐로우카페'는 빙그레에서 처음 운영하는 테마형 카페로, 내국인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기획됐다. 따라서 젊은층과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에 자리를 정했다. 옐로우카페는 바나나맛 우유를 재료로 한 라떼, 셰이크, 소프트아이스크림, 푸딩 등 음료와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바나나맛 우유를 형상화한 기념품과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해태제과는 디저트 카페 '해태로'를 오픈했다. 지난해 12월 홍대에 1호점, 지난 3월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2호점을 냈다. 해태로에서는 허니버터칩, 홈런볼 등 해태제과의 인기 제품을 수제로 만들어 선보이고 각종 디저트류도 함께 판매한다. 해태제과는 현재로서는 직영으로 운영하고 추가 출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신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