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정진호 피부과 교수(사진)가 벤처기업 '정진호이펙트'를 설립, 자신이 연구한 '복합타깃 항피부노화 조절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첫 제품인 '정진호이펙트 W 에센스크림'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실험실에 벤처기업을 창업한 정 교수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효능이 입증된 화장품을 만든다는 약속을 지키지 위해 지난 3월 사명을 정진호이펙트로 변경했다.
정 교수는 그동안 연구한 결과들을 이용해 피부노화 발생에 중요한 10여 개의 표적 단백질을 선별하고, 이 표적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물질들을 확보해 5종류의 화장품을 개발했다. 이 중 임상연구를 통해 평균 17%의 주름개선 효능을 보인 화장품을 찾아 제품화했다.
이와 함께 기초연구를 통해 피부가 보습을 유지하는 새로운 기전을 밝힌 정 교수는 한국과 미국, 중국에 등록된 특허기술을 활용해 효능이 뛰어난 보습제를 개발해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또 자외선에 의한 피부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능이 추가된 선크림도 개발해 다음 달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정 교수는 "연구 결과들이 단지 논문 형태로만 남겨 있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며 "과학자의 연구는 논문을 위해서가 아니라 연구 결과를 활용해 인류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