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기와 커리큘럼을 설계할 수 있는 '플러스 학기제'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미래 산업수요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 교육을 학생 중심으로 혁신하기 위한 조치다. '대학판 자유학기제'라 할 수 있는 플러스 학기제는 2017학년도부터 실시한다.

플러스 학기제는 기존 대학교육의 '4학년-2학기제'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기와 커리큘럼을 입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학사제도 혁신 방안이다. 선진국 대학들의 다양한 유연 학기제와 비슷하다.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건국대만의 차별화된 혁신적 교육과정을 대표한다.

학생의 현장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제도로 '현장실습 2+1학기제', '채용연계성 3+1학년제'와 특정 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한 '7+1 자기설계학기제', '4+1 학·석사 통합과정' 등 다양한 유형의 학기제 선택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7+1 자기설계학기제'는 개강 전 학생이 작성한 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하고 심사를 받은 뒤 한 학기 동안 외부 활동을 진행하고 학기 말에 보고하면 성과에 따라 총 15학점까지 인정받는다. 취·창업에 관련한 활동으로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유롭게 학기를 설계할 수 있다.

'현장실습 2+1학기제'의 경우에는 산업 현장의 특성에 맞춰 학기 중에도 현장 실습을 하고, 부족한 전공 수업은 방학 때 수강할 수 있게 해주며 학생들의 인턴·현장실습 참가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면 수의학과 학생이 '산골마을을 찾아다니며 반려동물 관련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형태의 학기 설계안을 제안해 이를 인정받으면 일정 학점을 부여받는다.

또 건국대가 교육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미래 융합기술대학원인 'KU융합과학기술원'은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해 '4+1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한다. 플러스 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은 실험실습 경험, 현장실습, 인턴십 등 자신들의 전공, 진로나 취·창업 도움이 되는 맞춤형 교육 기회를 얻게 되고, 기업도 현장 전문성이 높은 인재를 고용할 기회를 얻게 돼 학생과 산업체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단과대학에 1명씩 학사지도사를 전담 배치해 학생들의 플러스 학기 설계와 실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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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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