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65m·폭 6.3m 달해
공기없이 동력얻는 AIP 탑재
진해 ~ 하와이 왕복 가능

5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홍범도함 진수식에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왼쪽 두번째)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 네 번째) 등이 참석한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5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홍범도함 진수식에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왼쪽 두번째)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 네 번째) 등이 참석한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1800톤급 최신예 잠수함인 '홍범도함'을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5일 울산 본사에서 해군의 7번째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홍범도함 함명은 일제 강점기인 1920년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을 대파하고 독립군 최대 승전을 이끌었던 홍범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의 구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명명했다.

길이 65미터, 폭 6.3미터인 이 잠수함은 국내 최대 디젤 잠수함으로 40여명의 승조원을 태울 수 있다. 최대 속력 20노트(약 37㎞/h), 항속거리 1만여해리(1만9000여㎞)로 경상남도 진해에서 하와이까지 왕복 운항할 수 있다.

홍범도함은 공기 없이도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장시간 잠항할 수 있다. 자동화한 동시 표적 추적시스템과 어뢰 유도, 탐지시스템 등 최신의 전투체계를 갖췄다.

또 원거리에 위치한 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국산 순항 미사일을 비롯해 어뢰, 기뢰 등의 무장을 탑재해 해상에서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을 발휘한다.

현대중공업은 총 9척의 214급 잠수함 가운데 1번함 '손원일함', 2번함 '정지함', 3번함 '안중근함', 5번함 '윤봉길함', 7번함 '홍범도함' 등 총 5척을 건조했다. 9번함도 2014년 2월 착공에 들어갔다. 홍범도함은 마무리 작업 후 약 1년간의 해상작전 운용시험을 거쳐 내년 7월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홍범도함은 수상함, 잠수함, 그리고 지상표적까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바다 깊은 곳에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