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중형세단 판매량 2위
쏘나타는 예년 밑도는 기록
신차 풍년속 판도변화 주목

르노삼성자동차 SM6.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SM6.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세단 SM6가 돌풍을 일으키며 출고 한 달 만에 단숨에 이 분야 2위에 진입해 '국민차' 쏘나타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17.6% 감소한 7053대로 국산 중형세단 부문 1위를 지켰다. 지난달 2일부터 출고를 시작한 르노삼성차 SM6는 6751대가 팔려 출시 첫 달 중형세단 2위로 진입했다.

공식 판매 집계로는 쏘나타가 아직 우위에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SM6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쏘나타 판매량 7053대 중 기존 계약한 택시 공급에 따른 구형 YF쏘나타 판매 611대를 제외하면, SM6가 쏘나타를 309대 차이로 앞서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1985년 출시 이후 해당 부문에서 월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친 적은 많지 않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월 부도 위기에 처한 기아차가 파격적 할인 공세를 펼친 크레도스에 1위를 내줬고, 2001년 1월과 2006년 7월 SM5가 두 차례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또 2010년 5월 탄생한 기아차 K5가 6월부터 3개월 동안 1위를 한 적이 있었다.

쏘나타는 올 들어 판매가 주춤하다. 작년 3월부터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매달 8000대 이상 팔린 쏘나타는 올해 1월 6207대로 판매량이 급감한 이후 2월 5916대, 3월 7053대로 예년 평균 판매량을 밑돌고 있다.

남은 상반기 SM6에 이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중형세단 신차들의 출시도 계속 이어져 작년 7월에 신형 모델이 나온 쏘나타가 이 자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이달 4일 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차 대표 중형세단으로 꼽히는 파사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한국닛산이 신형 알티마를 같은 달 공식 출시할 예정이고, 아우디도 상반기 중 신형 A4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업체에선 한국GM이 상반기 최대 전략차종인 말리부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오는 5월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GM은 SM6가 일으킨 중형차 시장의 부흥기를 신형 말리부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 내부에서 쏘나타 판매 진작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을 정도로, 다양한 신차들의 합류로 쏘나타가 장기 집권해 온 중형세단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아울러 시장 전체적으로 봐서는 한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득세에 밀려 침체했던 중형세단 시장이 오랜만에 부흥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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