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 중견기업의 수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하지만 올 들어 이들 기업의 1∼2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월 중소·중견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139억1400만달러)보다 0.6% 증가한 139억9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69억57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2.7% 늘었지만, 중견기업 수출액은 70억3700만달러로, 1.4% 줄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수출액은 226억4000만달러에서 223억5800만달러로 18.1% 큰 폭으로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중소·중견기업의 1∼2월 수출액은 278억8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98억2200만 달러)보다 6.5% 줄었다. 이는 지난 1월 수출액이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2.7%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월 총수출 중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8.4%로, 지난해 2월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2012년 32.1%에서 2013년 32.9%, 2014년 33.7%, 지난해 35.9%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월 수출 기업수는 지난해 2월(3만8721개사)보다 5.4% 늘어난 4만825개사에 달했으며, 중소 수출기업의 경우 1294개사가 증가한 반면 중견 수출기업은 120개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28.6%), 화장품(33.1%), 무선통신기기부품(13.7%) 등이 수출 호조를 보였으나, 반도체와 철강, 의약품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중동(52.0%), 유럽연합(7.9%), 인도(5.7%) 등의 수출은 늘었고, 홍콩(-7.7%), 중국(-7.5%), 아세안(-2.8%) 등은 줄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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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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