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휘발성메모리모듈 기술 개발
대량생산 체제 연내 구축키로
인텔·마이크론 등과 경쟁 나서


[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이브리드 메모리 반도체 기술로 각광 받는 비휘발성메모리모듈(NVDIMM)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텔,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도 서버용 메모리 시장을 노리고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내 16GB DDR4 서버용 NVDIMM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가속화 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두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브리드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NVDIMM은 D램이 얹히는 DIMM 모듈에 낸드플래시 등 비휘발성 메모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메모리 모듈이다. 일반적으로 D램은 전원을 끄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휘발성 메모리이지만 데이터를 영구 저장할 수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가 함께 붙으면 작업 중이던 임시 데이터를 저장, 복구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메모리가 서버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메모리 업체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7월 서버에 최적화한 세계 최대 용량의 NVDIMM 신제품 개발을 완료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PC에 이어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메모리로 승부수를 띄운다.

삼성전자는 하이브리드 메모리 전문업체인 넷리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삼성벤처투자는 넷리스트에 2300만달러(약 27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삼성의 투자로 양사는 향후 5년간 특허를 공유하고 비휘발성메모리모듈(NVDIM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넷리스트는 과거 LG 반도체 임원 출신인 홍춘기 대표가 2000년에 설립한 회사다.

삼성과 SK하이닉스의 NVDIMM 기술력 강화는 인텔,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의 시장 진입과도 무관치 않다. 특히 인텔이 지난해부터 NVDIMM 기술을 통해 메모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이들의 대응도 빨라졌다.

인텔은 지난해 8월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를 DDR4 D램과 DIMM 모듈로 구성해 하이브리드 서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미국 메모리 기술 업체인 아기가와 협력해 NVDIMM 시장에 대응하기로 했다. 샌디스크도 지난해 초 자회사 스마트스토리지시스템즈와 함께 스토리지용 NVDIMM 제품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PC, 모바일에 이어 서버 메모리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건 클라우드, 빅데이터 수요와 함께 이 시장에 급격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깔려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서버용 D램보다 하이브리드 방식이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분석했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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