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 기술력 격차가 미국과 비교해 2년 가량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중국이 우리나라 뒤를 바짝 쫓고 있어 SW 핵심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센터장 이상홍)가 발간한 'ICT 기술수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SW 기술 수준을 백분율로 표시했을 때 미국은 100%, 일본은 79%, 중국은 70.1%, 우리나라는 7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국가 기술력 격차 수준(2015년 기준)을 기간으로 구분했을 때,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1.9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은 1.7년, 중국은 2.4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응용SW 분야에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을 제치고 높은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나 시스템 SW와 미들웨어 부문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체제(OS)를 비롯한 시스템 SW는 대부분 원천 기술을 미국기업이 확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해당 기술을 도입해 사업화하는 형태가 대부분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들웨어는 일부 국산제품 활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에 한정적인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부문 등 미들웨어 관련 시장과 잠재성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나라 업체들도 국제 표준에 기반한 해외 인지도,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응용SW 부문은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SW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다만 세계적으로 응용SW가 패키지SW 기반에서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서비스형SW(SaaS)로 변화하는 것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SW업체로는 티맥스소프트가 다음달 자체 OS를 발표하고, 미들웨어 제우스 해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응용SW 부문에서는 한글과컴퓨터가 '한컴오피스 네오'를, 인프라웨어가 '폴라리스 오피스'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SW기술수준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원천기술 부재로 선진국 대비 여전히 기술력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원천기술 확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SW부문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우리나라와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중국은 2009년 '10대 산업진흥계획', 2011년 '7대 신흥전략사업 육성 계획' 등을 통해 SW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선정해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알리바바, 바이두 등 인터넷 기업들이 SW 투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