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브 '수기서명 인증' 특허 확보
국과수, 도장 위·변조 판별 기술도

필체와 도장이 생체인증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람마다 누르는 힘이나 필체가 다른 점을 이용해 다른 생체인증 수단과 함께 보조적인 인증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필체를 이용해 신원을 확인하는 인증기술이 상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큐브는 수기서명을 인증수단으로 사용하는데 필요한 특허를 잇따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 초 등록한 '세그먼트 블록 기반 수기서명 인증 시스템 및 방법'의 경우 사람이 서명을 할 때 보이는 습관을 포착해 개별 특성을 파악한 뒤, 이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파악해 신원 인증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사전에 등록해 둔 서명의 주요 부분을 분리(세그먼트 블록)해 각각의 구간별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를 응용할 경우 사후에 한 서명 사이의 일치 여부를 파악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IT 인프라를 개발, 공급하는 코스콤도 스마트폰에 직접 사용자가 서명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계좌개설과 거래에 따른 부인방지서비스에 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문서에 대한 서명을 이용하면 향후 생길 소지가 있는 법적 분쟁에서 효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도장의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도장의 위·변조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도장을 날인한 모양을 보고 그대로 본을 떠 도장을 도용하는 행위를 찾아낼 수 있다. 국과수 관계자는 "날인된 도장 이미지의 외곽선 형태를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별한다"고 설명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이 기술을 발전시키면 날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도장을 누른 힘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 본인이 스스로 날인한 것인지, 타인이 날인한 것인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 업계는 이 같은 수단을 기존의 지문이나 홍채, 정맥, 얼굴인식 등에 더해 보조적인 수단으로 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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