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업 투자 및 M&A 나선다

쿠팡(대표 김범석, www.coupang.com)이 인수 합병(M&A) 등 대외 투자에 나선다.

쿠팡은 투자개발실을 신설하고 정상엽 전 캡스톤파트너스 투자팀장을 투자개발실장으로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수합병 대상은 쿠팡의 기존 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IT기술 기업, 커머스, 디지털 컨텐츠, 핀테크 분야의 기업이다.

회사는 투자와 M&A를 통해 비즈니스 리더와 우수한 IT개발자 등의 인재를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자금은 소프트뱅크, 블랙락,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받은 총 14억 달러를 물류사업과 전략적으로 분배해 사용하게 된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투자개발실 신설은 고객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의지와 실행력을 갖춘 기업가를 유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뜻"이라며 "쿠팡의 실행이 고객 가치를 키울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내 창업 생태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이 같은 전략은 아마존, 페이스북, 카카오 등 국내외 유수 IT기업의 동향과도 같은 맥락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몰 자포스(Zappos)를, 페이스북은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인스타그램(Instagram)을 각각 인수해 사업분야를 넓히고 핵심 인재를 확보했다. 또 국내 카카오는 김기사를 인수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고, 구글은 최근 알파고 바둑 대국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사 딥마인드(DeepMind)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