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안개 길에서 보행자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5년(2010∼2014년)간 3∼5월 봄철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맑은 날보다 안개 낀 날에 보행자 교통사고 치사율이 5.3배 높았다고 31일 밝혔다.

기상상태별 보행자 교통사고 치사율은 안개 낀 날씨가 12.7%로 가장 높았고 흐림(4.4%), 비(3.6%), 눈(2.5%), 맑음(2.4%), 기타(0.1%)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안개가 끼거나 흐릴 경우 운전자가 시야를 잘 확보할 수 없어 보행자를 인식하는데 시간이 평소보다 더 걸려 제동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봄철 안개가 꼈을 경우 운전자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차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운전을 하고, 보행자는 무단횡단과 같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 등 모두 교통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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