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워싱턴 도착…"북핵, 중국이 건설적 역할 해줄걸로 기대"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이 다시 도발하면 감내하기 힘든 단호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국이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북핵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당면 이슈들을 풀어나가면서 한중 관계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안정, 나아가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북한의 중대한 도발에 대응해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한 바 있고, 이 결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공동인식도 갖고 있다"며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끝내 핵을 고집하고 대결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북한 정권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사 문제가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발전에 계속해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작년 말 타결된 위안부 문제 합의의 정신을 존중하고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과오를 잊지 말고 미래 세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오전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미일 정상회의, 한일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을 잇달아 하고 북한의 핵 포기를 견인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재확인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함께 5차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