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000270]의 준대형 세단 '신형 K7'이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2개월 연속 계약건수 1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8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신형 K7 계약 대수는 약 8천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속도라면 이달 말까지 3월 계약대수 1만대 돌파가 유력한 상태다.

지난 1월 사전계약 7천500대, 지난달 계약 1만400대, 이달 25일까지 계약 8천대를 합치면 현재까지 총 누적 계약대수는 2만5천대를 넘어섰다. 기아차는 이달 말까지 누적 계약대수가 2만8천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7은 지난달 구형과 신형을 합쳐 총 6천46대가 팔리면서 모닝, 쏘렌토 등 기존 베스트셀링 모델을 제치고 기아차 준대형 세단 최초로 기아차의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달 25일까지 K7는 5천대 이상 판매됐으며 현 추세대로라면 이번 달에 약 6천600대가 팔려 지난달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기아차의 준대형 세단 판매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신형 K7의 인기 돌풍은 내외관 디자인과 다양한 고급 사양, 뛰어난 정숙성, 전륜 8단 변속기 적용을 통한 부드러운 주행감 등이 주력 구매층인 40대 고객의 취향에 들어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22일까지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신형 K7를 구입한 고객은 40대가 34%로 가장 많았고 30대(26%), 50대(24%), 60대 이상(12%), 20대(4%) 순이었다.

주력 구매층인 40∼50대 비중은 58%를 차지해 K7 1세대 구형 모델의 40∼50대 구매 비중 52%(40대 30%, 50대 22%)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급감을 강조한 신형 K7이 국내 준대형 세단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으며 기존에 수입차나 다른 회사의 대형 세단을 선택했던 고객들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상위 트림인 3.3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중이 약 25%에 달해 기존 모델의 상위 트림(3.0, 3.3 모델) 비중인 18.5%를 훨씬 상회하는 점이 특징이다.

나아가 3.3 모델 중에서도 최고가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의 비중이 42%에 달하는 등 고급사양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이번에 신형 K7에 새롭게 투입된 2.2 디젤 모델 판매 비중도 20%에 이른다.

기아차는 3.3 가솔린 모델과 2.2 디젤 모델에 국내 최초로 적용한 전륜 8단 변속기의 부드러운 주행성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내장 색상에서는 고급감을 강조한 브라운 컬러가 인기를 끌고 있다.

1세대 모델은 95%가 내장 색상으로 블랙 원톤을 골랐지만, 신형 K7은 브라운 30%, 베이지 7% 등 브라운 계열의 선택 비중이 늘었다.

또 기아차가 핵심 고급 편의사양으로 내세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고르는 비중도 각각 43%, 3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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