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의 투자가 17년만에 최저치로 줄어들었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5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투자율은 28.5%로 2014년(29.3%)보다 0.8%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외환위기 영향을 받은 1998년(27.9%)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다. 2011년 32.9% 이래 4년 연속 하락했다.
국내 기업들이 투자에 그만큼 주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민간투자가 24.1%로 전년대비 0.8%포인트 떨어졌다. 정부투자는 4.4%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지난해 총 투자율의 감소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가계·기업 등 민간과 정부의 연간 총저축률은 35.4%로 2014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34.2%에서 2013년 34.3%, 2014년 34.5%로 조금씩 늘다가 지난해 상승 폭이 대폭 커졌다.
특히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의 순저축률은 7.7%로 2014년(6.3%)보다 1.4%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0년(8.4%)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2012년 3.4%와 비교하면 3년 만에 2.3배로 뛰었다.
전 국장은 "가계의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에 미치지 못해 순저축률이 계속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계의 순처분가능소득은 837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41조4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순저축 규모는 2014년 57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74조6000억원으로 28.8%(16조7000억원) 급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축률 상승이 국내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경기 부진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만큼 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한은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5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투자율은 28.5%로 2014년(29.3%)보다 0.8%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외환위기 영향을 받은 1998년(27.9%)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다. 2011년 32.9% 이래 4년 연속 하락했다.
국내 기업들이 투자에 그만큼 주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민간투자가 24.1%로 전년대비 0.8%포인트 떨어졌다. 정부투자는 4.4%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지난해 총 투자율의 감소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가계·기업 등 민간과 정부의 연간 총저축률은 35.4%로 2014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34.2%에서 2013년 34.3%, 2014년 34.5%로 조금씩 늘다가 지난해 상승 폭이 대폭 커졌다.
특히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의 순저축률은 7.7%로 2014년(6.3%)보다 1.4%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0년(8.4%)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2012년 3.4%와 비교하면 3년 만에 2.3배로 뛰었다.
전 국장은 "가계의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에 미치지 못해 순저축률이 계속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계의 순처분가능소득은 837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41조4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순저축 규모는 2014년 57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74조6000억원으로 28.8%(16조7000억원) 급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축률 상승이 국내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경기 부진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만큼 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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