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의 원 리더 체제가 굳어지면서 한국과 일본의 통합경영이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롯데제과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는 "한·일 롯데가 2020년까지 세계 5대 제과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일본 롯데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제과는 현재 세계 제과시장에서 각각 17위, 18위 수준으로, 두 회사 매출을 합칠 경우 세계 7∼8위 정도지만 2020년까지 5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5대 '메가브랜드' 제품을 앞세워 해외에 공동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공동 진출을 위해 상품 포장 단일화, 원료 통합 구매 , 해외공장·거래처 공유, 공동 연구개발 등이 이뤄지게 된다.

5대 메가 브랜드는 빼빼로, 초코파이, 가나초콜릿, 자일리톨껌, 코알라마치 등이다.

빼빼로, 초코파이는 롯데제과의 대표 상품이며 코알라마치는 일본 롯데의 주력 제품이다. 가나초콜릿과 자일리톨껌은 양국 롯데가 각각 출시했다.

양사간 협력 방안은 신동빈 회장 주재로 지난주 일본 도쿄에서 3일간 열린 '식품글로벌전략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양국 롯데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들이 참석해 향후 시너지를 낼 해외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롯데제과는 현재 카자흐스탄, 벨기에, 파키스탄, 인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해외에 21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을 해외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두 회사는 서로의 거래처와 공장 등을 활용해 제품 공급과 유통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제조 기술을 공유하거나 생산 제품을 서로 공급하는 '윈윈'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한국과 일본 구별 없이 롯데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롯데의 협력 강화는 신동빈 원 리더 체제 경영의 본격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과거 한국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하던 당시에는 양사 교류가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으나, 최근 '원 리더' 체제에서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전분야에 걸쳐 훨씬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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