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역량 비중 2.7%p↓
수출견인 품목 한계에 직면
반면 국내 비중은 75.7%↑
새로운 품목 발굴 서둘러야

자동차, 통신기기, 철강 등 우리나라가 주력 수출 업종들의 전 세계 교역량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신규 수출품목 발굴이 시급하다.

2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국제무역분류기준(STIC) 2단위를 기준으로 2014년도 우리나라 10대 수출 품목을 선정해 진행한 '10대 수출 품목 의존도 국제비교와 시사점'에서 각국의 10대 수출 품목이 전 세계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11년부터 2014년 기간 중 한국은 48.3%에서 45.6%로 감소했다. 10대 수출품목(2014년 기준)이란 전기 기계장치와 기기, 자동차, 석유 및 석유제품, 기타 수송장비, 통신 및 녹음기기, 전문·과학·통제기구, 철강, 플라스틱제품, 유기화학물, 산업용 일반기계 및 장비 등을 말한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51.9%에서 49.7%), 일본(37.9%에서 37.0%)보다 높은 하락 폭이다. 중국은 같은 기간 39.6%에서 40.5%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 연구실장은 "기존에는 수출 주력 업종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을 견인해 왔지만, 이제는 주요 상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한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또 각국의 전체 수출 중 10대 수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의 증가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수출 품목이 국가 전체 수출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11년 이후 미국, 중국, 일본의 전체 수출에서 10대 수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2.6%, 중국이 0.9%, 일본이 2.0%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0.5%에 그쳤다.

특히 10대 수출 품목에 대한 전 세계 교역 비중은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10대 수출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주요 상대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도 우리나라의 10대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7%로 같은 기간 미국 55.4%, 중국 67.8%, 일본 69.8% 보다 높았다. 전 세계 교역 중 현재 우리나라의 10대 품목과 동일한 품목의 교역비중은 2008년 48.3%까지 증가한 이후 2014년 45.6%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10대 수출품목 전체 수출 비중이 2008년 이후 75%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미국은 7.6%, 일본은 2009년 이후 4.0%, 중국은 2011년 이후 0.9% 증가했다. 한경연은 이 같은 상황들을 감안하면 신규 수출품목을 발굴하기 이전에는 현재의 10대 수출품목으로 우리나라 수출증가세를 견인하는데 곧 한계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의 수출 비중이 늘어 특정 품목 시장의 경기변동이나 단가 변동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지적됐다. 2015년 우리나라 10대 수출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단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5년 기간 동안 우리나라 전체 수출 단가는 9.7% 하락해 2009년 16.0% 하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석유·석유제품(-41.1%), 유기화학물(-30.8%), 철강(-17.6%), 기타 수송장비(-6.9%) 등이 전체 단가하락을 주도했다.

김정률기자 sh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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