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한국토요타가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프리우스의 4세대 신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앞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친환경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해 내놓은 아이오닉, 니로 하이브리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두 업체의 하이브리드 제품군 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올해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5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토요타는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4세대 프리우스의 발표회를 열고 사전계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토요타는 이로써 지난해 프리우스에 공간성을 더한 프리우스V와 가격 경쟁력을 높인 캠리 하이브리드 LE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3월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4개 차종의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갖췄다. 한국토요타는 프리우스 2000대를 비롯해 올해 연간 브랜드 전체 판매목표 8500대 중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다.
국내 시장에서 한국토요타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된 현대·기아차는 기존 쏘나타·K5 하이브리드에 아이오닉과 니로를 추가함으로써 총 4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프리우스와 아이오닉은 친환경 전용으로 개발한 소형 세단이라는 공통점과 향후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추가 경쟁을 펼칠 예정이어서 국내 시장에서의 소비자 선택 결과가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프리우스의 복합 연비는 21.9㎞/ℓ(도심 22.6㎞/ℓ, 고속도로 21.0㎞/ℓ)다. 연비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약간 앞섰다. 아이오닉은 복합 연비 22.4㎞/ℓ(도심 22.5㎞/ℓ, 고속도로 22.2㎞/ℓ)다. 고속도로에선 아이오닉이, 도심구간에서는 프리우스가 연비 효율성이 높게 나왔지만,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실제 주행 연비는 달라질 수 있는 정도의 차이다.
가격 경쟁력 부문에선 아이오닉이 확실한 강점을 가진다. 4세대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E(표준형) 3260만원, S(고급형) 3890만원으로 아이오닉(2395만~2755만원)보다 약 1000만원 높게 책정됐다. 다만 4세대 프리우스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없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고급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7% 상승한 3만8978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아이오닉과 신형 프리우스의 출시로 인해 올해 5만대 돌파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