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SE' <애플 제공>
애플 '아이폰SE' <애플 제공>

애플이 공개한 4인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에 대해 시장의 냉랭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혁신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독자적인 '차별점'을 내세우던 애플이 정체성을 잃고 시장을 쫓고 있다는 혹평까지 이어지고 있다.

22일 AP통신은 애플 미디어 행사 직전 "애플 행사에 관심이 적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애플 아이폰SE 공개행사가 미국 현지 등에서도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아이폰SE 공개 후 정보기술(IT) 관련 매체들도 일제히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도 "혁신이 없다" 등 실망을 표현하는 애플 팬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무엇보다 화면 사이즈만 줄었을 뿐 사실상 기존 아이폰의 '재탕'에 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폰SE는 크기와 외형은 아이폰5S, 기능은 아이폰6S와 거의 유사한 제품이다. 아이폰6S에 사용된 A9칩과 카메라화소(후면 1200만, 전면 500만)를 채택하고 있다. 4K 비디오 캡쳐, 짧은 동영상의 효과를 내는 '라이브 포토' 등도 이미 앞선 제품에서 선보였던 기능이다.

애플이 꺼낸 '4인치'카드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미 5인치 이상의 대화면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작은 화면이 얼마나 반응을 이끌어 낼지도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애플이 보급형 제품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13년 9월 '아이폰5C'이후 2년 6개월만이다. 당시 아이폰5C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시장에서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췄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프리미엄 판매 부진으로 독자적으로 구축해오던 차별화된 기업,제품 정체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은 2016년 회계연도 1분기(2015년 10~12월) 아이폰 판매량 증가율이 0.4%에 그치면서 2007년 아이폰 첫 제품 출시 이후 최저의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올해에는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SE는 기존의 애플답지 않은 제품이라는 반응이 많다"며 "그만큼 프리미엄폰 판매에 애플이 한계를 느끼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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