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흑선찰벼.
흑선찰벼.

방사선 육종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벼와 콩 종자가 전국 농가와 기관에 무상 보급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통해 개발한 신품종 벼 10종(1280㎏)과 콩 1종(68㎏) 등 종자 11종, 1.3톤을 전남·북 등 전국 농가와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에 무상 분양한다고 22일 밝혔다.

방사선 육종기술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쏘아 유전자나 염색체에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변이체를 선발, 유전적인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안정성이 입증돼 벼, 콩 등 식량 작물뿐 아니라 화훼류, 과수류 등 신품종 개발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벼 품종의 경우 기능성이 높아 지역 브랜드쌀로 인기가 높은 녹색 찹쌀인 '녹원찰벼'와 흑갈색 찹쌀인 '흑선찰벼' 등에 대한 신청이 가장 많았다. 내염성이 강한 '원해벼'와 조기 숙성의 특징을 가진 검은콩 '조생서리' 신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화훼류와 산업소재용 작물의 경우 민간업체에 품종실시권을 이전해 실용화하고 있지만, 국가 주요 식량작물인 벼와 콩 등은 2006년부터 품종당 벼 5㎏, 콩 1㎏씩 무상으로 농가에 보급해 오고 있다.

강시용 방사선육종연구실장은 "앞으로 양성자빔을 이용한 첨단 육종기술 개발과 방사선 육종기술의 저변 확대를 통해 국내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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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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