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1~2인 가구 증가 등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가전, 자동차 등을 구매하기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국내 렌탈 업체도 이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지난해 최대실적을 거둔 가운데 매출의 70% 이상을 렌탈 부분에서 올렸다. 코웨이는 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도입한 후 비데, 침대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렌탈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2011년 도입한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는 첫해 8000개로 시작해 지난해 26만5000개로 성장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환경 가전은 제품의 특성상 필터 청소와 교체, 위생점검 등 주기적인 관리가 필수"라며 "이 때문에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 초기 구매 비용을 낮춘 후 전문가의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렌탈 제도가 소비자에게 익숙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렌탈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렌터카 시장도 연평균 13%씩 성장해 2013년 3조2317억원에서 지난해 4조2147억원으로 성장했다. 과거에는 주 소비자층이 법인이었으나 최근 개인도 법인처럼 세금과 보험문제를 월 대여료 납부로 대체할 수 있어 비중이 크게 늘었다. 렌터카 사용이 급증하는 이유는 업체들이 중고차 렌터카, 기사 포함 렌터카 등 다양한 서비스로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때문이다.
프린터를 비롯한 컴퓨터용 사무기기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순 물품 대여 서비스만 했던 업체들이 주기적인 관리와 AS 등을 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앱손은 지난해 프린터 렌탈 시장에 진출했는데 레이저프린터에서 잉크젯프린터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많은 소비자와 소호·중소기업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력이 약화 되면서 기회비용은 낮고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렌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시장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은 2011년 19조5000억원으로 연간 10.8%씩 성장해 올해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