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5조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시황 악화로 먹구름이 끼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5조300억원을 제시했고, 미래에셋증권은 4조9300억원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약세로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며 "부품 쪽 실적에 따라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만약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밑으로 내려간다면 2014년 3분기(4조600억)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실적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부품) 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4조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던 DS 부문은 같은 해 4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약 40%(2조9800억원) 급감했다. 올해 1분기 역시 가격 내림세가 이어져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평균 1.72달러였던 D램(DDR3_4Gb_512Mx8_1333/1600㎒ 기준) 가격은 지난 2월 말 1.47달러로 약 15% 떨어졌다. 낸드플래시(64Gb 8Gx8 MLC 기준) 가격은 같은 기간 약 3.3%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의하면 40인치 풀HD 패널(오픈셀 기준) 평균 가격은 올해 1월 93달러에서 3월 86달러로 7.5% 하락했다. 단 지난해 4분기(9월 115달러→12월 100달러, 15%↓)에 비하면 내림세는 다소 둔화했다.

다만 업계는 2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은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을 1분기 5조300억원, 2분기 5조4800억원, 3분기 6조300억원, 4분기 6조1000억원으로 등으로 추정하고 "이익 회복 속도가 느리더라도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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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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