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인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이달 31일부터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며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21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가진 미디어행사에서 4인치 보급형 '아이폰SE'를 선보였다.
'아이폰SE'의 디자인은 2013년 출시된 아이폰5S와 거의 유사하며 성능은 아이폰6S급이다. 아이폰6S와 같은 A9칩셋이 탑재됐고 카메라는 후면 12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다. 또 아이폰6S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라이브 포토' 기능이 담겼다. 라이브 포토는 손가락으로 사진을 클릭하면 사진이 영상처럼 재생되는 기능이다.
4K비디오 촬영과 630만화소급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하다. 음성비서 기능인 '시리'를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바로 검색해 들을 수 있다. 지문인식과 애플페이를 지원한다.
가격은 16GB모델 399달러, 64GB모델 499달러다. 색상은 실버, 블랙, 골드, 로즈골드 등 4가지다.
이달 31일부터 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앞서 예약판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13년 9월 '아이폰5C'이후 2년 6개월만이다. 애플은 최근 소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높아진데다, 프리미엄 아이폰 판매량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아이폰SE'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된다. 필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작은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다"며 "아이폰SE는 아이폰6S의 소형 모델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애플은 아이폰SE 외에도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또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의 최저 가격을 349달러에서 299달러로 50달러 내리고 새 시곗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iOS) 9.3도 함께 공개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