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협회, 이달중 해산 예정
이르면 이달 말 대한측량협회와 한국지적협회가 통합법인인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로 공식 출범한다. 개정된 공간정보법 시행으로 측량협회와 지적협회가 하나의 단체로 합쳐지는 것이다.

그동안 측량과 지적은 다른 업무 영역으로 각각의 협회가 존재했다. 그러나 측량과 지적을 공간정보산업으로 묶은 공간정보법이 시행되면서 두 협회 통합이 결정됐다. 두 협회는 작년 4월 통합 협약서를 체결하고 임원진, 대의원 구성 등을 조율해 왔다.

그런데 사실상 상대적으로 규모가 훨씬 큰 측량협회에 지적협회가 흡수되는 것이라 임원진 등 선출을 놓고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측량협회는 7대 3을, 지적협회는 5대 5를 주장했다. 양측이 승인한 통합정관에 따르면 측량협회 회장이 통합협회 회장을 맡고 지적협회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 기존 임원진의 임기는 측량협회안을 따라 내년 2월 말까지로 하고 총회를 구성하는 대의원의 임기는 지적협회안을 수용해 오는 10월 19일까지로 하고 새로 선출하기로 했다.

대의원은 회원 선거로 선출하기 때문에 회원 수가 많은 측량협회 쪽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적협회 일부 대의원과 회원들은 통합협회 출범에 부정적이었지만 국토부의 중재로 두 협회는 통합정관을 승인했다. 측량과 지적기술자 명칭도 공간정보기술자로 통합된다. 다만 완전한 통합이 이뤄지는 내년 2월말까지는 측량업무와 지적업무를 기존 협회에서 따로 맡기로 했다. 현재 충북 청주에 사무소를 둔 지적협회 직원들은 내년 3월부터는 서울 통합협회에서 근무하게 된다.

최근 국회에서 공간정보산업협회 신규 업무로 공제와 보증업무를 추가하는 공간정보산업진흥법 개정안도 마련됐지만 완벽하게 통합되는 내년까지는 시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협회 운영은 당분간 양쪽에서 따로 하게 된다"며 "지적협회가 해산절차를 완료하면 통합협회를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측량협회는 벌써 간판을 공간정보산업협회로 바꾸고 올해 정기총회도 끝내는 등 지적협회 해산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지적협회는 아직 이사회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지적협회 관계자는 "일부 반대의견이 있지만 통합협회 정관에 승인한 만큼 따르기로 했다"며 "이달 내 이사회를 열어 협회 해산 동의를 밟고 해산등기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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